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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7일 (금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82_의지하는 용기_혼자가 아니라는 것 - 날씨: 맑음, 금요일의 햇살 - 기온: 최저 3도, 최고 12도오늘 아침, 어제보다 조금 나았다. 가슴 답답함이 덜했다.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괜찮아?" 놀랐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이틀간 힘들어 보였어."앉았다. 숨겼던 것을 말했다. "공황 증상이 다시 왔어. 이틀 전부터." 아내가 손을 잡았다. "왜 말 안 했어." "걱정 끼치기 싫어서. 혼자 버티려고 했어." "바보 같이. 혼자 버틸 필요 없어. 우리 있잖아."그 말에 눈물이 났다. 48년을 혼자 버티려 했다. 강한척했다. 가장이니까, 남편이니까, 아빠니까. 약함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틀렸다. 혼자 버티면 무너진다. 의지해야 버틴다.출근길, 아내가 문자를 보냈다. .. 2026. 2. 27.
이해한다는 착각 나는 오랫동안 "이해해"라는 말이 사랑인 줄 알았다.하지만 그것은 남의 우주를 내 손바닥에 올려놓은 착각이었다.같은 하늘 아래 누군가는 아름답다 하고 누군가는 너무하다 한다. 우리는 애초에 서로에게 닿을 수 없다.닿을 수 없는 곳까지 손을 뻗으면— 먼저 닳는 것은 언제나 나였다.멘탈이 강한 사람은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그때, 어떤 느낌이었어?"이 질문의 화살표는 나를 향하지 않는다. 당신 안의 어둠 속으로 조용히 등불을 들이밀 뿐이다. 나 자신에게 한 번도 묻지 않은 사람이 타인에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없다.모든 관계는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의 그림자다.오늘 하루, 단 하나만 물어보자."오늘 내 하루에 이름을 붙인다면?"그 대답 속에— 오늘의 내가 살고 있다. 2026. 2. 26.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6일 (목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81_버티는 용기_무너지지 않고 서 있다 - 날씨: 흐림, 목요일의 축축함 - 기온: 최저 0도, 최고 11도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가슴이 답답했다. 어제보다 조금 덜하지만 여전했다. '이틀째구나.' 일어나기 싫었다. 이불 속이 안전했다. 하지만 일어났다. 출근해야 하니까. 가장이니까.샤워하면서 생각했다. 48세 가장. 공황장애. 80일간 버텼는데 다시 왔다. 하지만 회사는 가야 한다. 돈은 벌어야 한다. 아들 교육비, 집 대출, 부모님 용돈. 멈출 수 없다. 아프든 말든. 무서우든 말든.출근길 지하철, 어제보다 조금 나았다. 호흡법을 썼다. 천천히, 깊게. 사람들을 봤다. 다들 자기 고민이 있겠지. 나만 힘든 게 아니겠지. 그래도 다들 출근한다. 버틴다. 나도 버틴다. 회사에서 업무를 했다. 집중이 안 됐지만 했다. 메일.. 2026. 2. 26.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5일 (수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80_흔들리는 용기_불안이 다시 올 때 - 날씨: 흐림, 수요일의 침잠 - 기온: 최저 -5도, 최고 13도 오늘 아침, 이상했다. 일어나자마자 가슴이 답답했다. '또 시작인가?'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었다. 숨이 약간 짧아지는 느낌. 공황의 전조 증상. 1년 만에 익숙한 그 느낌. 아니, 6개월간 거의 없었던 그 느낌.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얼굴이 창백했다. "괜찮아. 그냥 불안이야. 공황 아니야."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확신이 없었다. 80일을 왔는데. 거의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오는 건가.출근길 지하철이 두려웠다. 예전에 공황이 자주 왔던 곳. 80일간 괜찮았는데 오늘은 달랐다. 사람들이 많았다.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나가야 하나. 다음 역에서.' 하지만 참았다. 호흡에 집중했다. 6개월간 배운 것. 천천히, 깊게. .. 2026. 2. 25.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4일 (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79_단순함의 용기_복잡함을 내려놓다 - 날씨: 맑음, 화요일의 청명함 - 기온: 최저 -1도, 최고 6도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옷장을 열었다. 옷이 가득하다. 하지만 입을 옷이 없다. 이상하다.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10분을 고민하다가 결국 항상 입는 그 옷을 입었다. 생각해보니 옷의 80%는 거의 안 입는다. 왜 가지고 있을까.회사에 가서 이메일을 확인했다. 읽지 않은 메일 213개. 대부분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지우지 못한다. '나중에 필요할지도.' 결국 중요한 메일을 찾는 데 15분이 걸렸다. 복잡함이 시간을 먹는다.점심시간, 책상 서랍을 정리했다. 3년 전 명함, 다 쓴 볼펜, 언제 쓸지 모르는 USB, 왜 있는지 모르는 케이블들. 버렸다. 절반을. 서랍이 텅 비었다. 이상하게 마음도 가벼워졌다. 물건이 줄어들자.. 2026. 2. 24.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3일 (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78_지혜의 용기_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 날씨: 흐림, 월요일의 무게 기온: 최저 -1도, 최고 5도 2026년 2월 23일 월요일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몸이 무겁다. 78일째다. 22일 남았다. 숫자가 줄어들수록 압박이 커진다. '무조건 해야 해', '이제 거의 다 왔어', '실패하면 안 돼'. 이런 생각들이 아침부터 머리를 짓눌렀다.회사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생각했다. 77개의 용기를 배웠다. 겸손, 인내, 신뢰, 희망, 감사, 기쁨, 진정성, 책임. 모두 안다. 머리로는. 하지만 살고 있나? 진짜로 체득했나? 아니면 그냥 글로만 썼을 뿐인가?오전 회의에서 후배가 실수를 했다. 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다. 순간 화가 치밀었다. "몇 번을 확인하라고 했어?" 목소리가 높아졌다. 후배가 움츠러들었다. 회의가 끝나고 책상에 앉아 생각했다. 겸손을 ..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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