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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100회 완결)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3월 5일 (목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88_정화의 용기_봄비에 씻기다

by SSODANIST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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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오전 흐림, 오후 비, 목요일의 빗소리

- 기온: 최저 0도, 최고 11도 


오늘 아침은 흐렸다.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것 같았다. 구름이 낮게 깔렸다. '비가 올 것 같다.' 하지만 늘 그랬듯 우산을 챙기는걸 깜빡하고 출근했다. 3월 초. 봄비가 올 때가 됐다. 겨울의 마지막 때를 씻어낼 비.

오전 내내 흐렸다. 회사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다. 오후 2시쯤, 첫 빗방울이 떨어졌다. 톡, 톡.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굵은 빗줄기. 오랜만이다. 이렇게 굵은 비는.

창가에 서서 비를 봤다. 세차게 쏟아진다. 거리를 씻어낸다. 먼지를, 때를, 겨울의 흔적을. 모두 씻어낸다. 사람들이 우산을 펼쳤다. 뛰어간다. 비를 피하려고. 하지만 나는 보고 싶었다. 더 오래. 이 비를.

퇴근 시간, 비는 여전히 내렸다. 우산없이 밖으로 나갔다. 흠뻑 젖었다. 바람 때문에 더 나빠지만 괜찮았다. 비에 맞는 게. 차가웠지만 상쾌했다. '씻기는 것 같아.' 88일간의 때가, 공황의 흔적이, 불안의 잔재가.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으며 생각했다. 봄비다. 겨울을 씻어내는 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비. 88일을 살아왔다. 12일 남았다. 많은 것을 겪었다. 공황, 불안, 흔들림, 회복. 모두 겪었다. 이제 씻어낼 때다. 봄비처럼.

저녁,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들었다. 톡톡, 우두둑.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 땅을 적시는 소리. 겨울을 씻어내는 소리. 88일간의 고통도 씻어낸다. 완전히는 아니어도 조금씩. 비가 땅을 씻듯이.

밤, 노트를 펼쳤다. 88일째. 12일 남았다. 오늘 봄비가 왔다. 굵은 빗줄기가. 겨울을 씻어내는. 나도 씻어낸다. 88일간의 무게를, 공황의 흔적을, 완벽주의의 때를. 봄비처럼. 정화의 용기. 과거를 씻어내고 새로 시작하는 용기. 88일째, 봄비 속에서 나는 씻긴다. 새로워진다.


🌱 이사야 - "새 것이 되라"

밤, 성경 이사야서를 펼쳤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낼 것이라 (Behold, I will do a new thing; now it shall spring forth)."

비는 정화다. 씻어낸다. 오래된 것을, 더러운 것을, 죽은 것을. 그리고 새것을 준비한다. 씨앗이 자랄 수 있게. 새싹이 돋을 수 있게. 봄이 올 수 있게.

48세의 나는 88일간 많은 것을 겪었다. 공황의 재발, 불안의 습격, 흔들림, 무너질 뻔한 순간들. 모두 나에게 때가 됐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하지만 오늘 봄비가 왔다. 굵은 빗줄기가. 씻어낸다. 과거를.

이사야가 말한 새 일. 88일이 준비한 것. 12일 후 100일이 되면 새로운 시작이다. 봄비가 겨울을 씻어내듯 나도 과거를 씻어낸다. 공황의 기억, 무너졌던 순간, 약했던 나. 모두 씻어낸다. 새 것이 되기 위해.


 

💪 씻어내야 할 것들

노트를 펼쳐 "봄비에 씻어낼 것들"을 적었다.

겨울의 때:

  • 공황의 공포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씩)
  • 불안의 흔적 (매일 조금씩)
  • 완벽주의 (천천히)
  • 자책의 습관 (의식하며)
  • "나는 약해"라는 믿음 (바꾸며)

88일간의 무게:

  • 매일 해야 한다는 압박
  • 100일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
  •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기대
  • 절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두려움

씻겨나가는 것들:

  • 지난주 공황의 기억 (흐려진다)
  • 1년 전 처음 공황의 트라우마 (옅어진다)
  • 48년간의 완벽주의 (조금씩 내려놓는다)
  • "나는 혼자다"라는 외로움 (사라진다)

봄비가 준비하는 것:

  • 새로운 시작 (12일 후)
  • 진짜 회복 (평생의 과제)
  • 불완전함과의 공존 (받아들임)
  • 자유 (조금씩)

봄비는 씻어낸다. 하지만 폭력적이지 않다. 부드럽게. 천천히. 오늘의 굵은 빗줄기도 그랬다. 세차게 내렸지만 부드러웠다. 나도 그렇게 씻어낸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 오늘의 달리기 - 빗속의 달리기

오늘 아침 달리기는 비가 오기 전이었다. 흐린 하늘 아래. 7분을 뛰었다. 뛰면서 생각했다. '오늘 비가 올 것 같아. 봄비.' 공기가 달랐다. 습했다. 비의 냄새가 났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봤다. 구름이 무겁다. 곧 쏟아질 것 같다. '씻어내겠구나. 겨울을.' 그리고 오후에 정말 왔다. 굵은 빗줄기가.

내일 아침에도 달릴 것이다. 비가 그쳤든 아직 내리든. 씻긴 땅 위를. 깨끗해진 공기 속을. 봄비가 준비한 길을. 12일 남았다. 봄비와 함께 마지막을 향해 간다.


🌙 저녁의 빗소리

밤 9시, 노트에 "봄비에게"를 썼다.

봄비에게,

오늘 와줘서 고마워. 오랜만에 이렇게 굵게. 겨울의 마지막을 씻어내러 온 거지? 88일간 쌓인 때도 씻어줘.

너는 부드럽지만 강하다. 세차게 쏟아지지만 폭력적이지 않다. 씻어내지만 파괴하지 않는다. 정화하지만 상처 주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과거를 씻어내되 나를 파괴하지 않고.

12일 남았어. 100일까지. 너처럼 씻어내고 싶어. 공황의 기억, 불안의 흔적, 완벽주의의 때. 모두 씻어내고 싶어.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너처럼.

고마워, 봄비. 와줘서. 씻어줘서. 봄을 알려줘서.

88일째, 비 오는 밤에.

적으면서 창밖을 봤다. 아직도 비가 내린다. 톡톡. 우두둑. 씻어낸다. 겨울을. 과거를. 때를.


☕️ 48세, 봄비의 정화

침대에 누워 빗소리를 들었다. 톡톡톡.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 88일을 살아왔다. 많은 것을 겪었다. 이제 씻어낼 때다. 봄비처럼.

완전히 씻겨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공황의 기억, 불안의 흔적. 평생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옅어진다. 봄비에 조금씩. 88일이 조금씩. 12일이 더 조금씩.

이사야가 말한 새 일. 12일 후 100일. 새로운 시작. 봄비가 준비한 땅에 새싹이 돋듯. 나도 새로 시작한다. 씻긴 마음으로. 가벼워진 몸으로.


✨ 정화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적었다.

첫째, "내려놓기". 씻기려면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둘째, "받아들이기". 비를 맞아야 씻긴다.

셋째, "천천히". 급하지 않게. 봄비처럼.

넷째, "부드럽게". 자신에게 폭력적이지 않게.

다섯째, "반복하기". 한 번의 비로 모든 때가 씻기지 않는다.

여섯째, "새로움 준비". 씻기는 것은 새 것을 위한 것.

일곱째, "감사하기". 봄비에게, 88일에게, 씻김에게.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나는 씻긴다. 봄비에, 88일에, 매일에. 과거의 때를, 공황의 흔적을, 불안의 잔재를. 천천히. 부드럽게. 12일 후 100일이 되면 더 깨끗해져 있을 것이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정화의 용기,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니까.


 내일도, 비는 내릴 것이다.

아니면 그쳤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나는 씻긴다.

계속. 봄비의 용기, 그것이 나를 새롭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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