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270 견뎌야 한다 어린 시절의 나는 "원래 그래"라는 말이 싫었다. 설명도 없이 맡겨지고, 도움도 없이 책임만 따라오던 날들이었다. 늘 그랬다는 말은 이유가 아니라 체념처럼 들렸다. 한국의 회사는 그랬다. 먼저 맡기고, 나중에 가르쳤다. 때로는 가르침 없이 결과만 물었다. 그 방식이 옳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속에서 우리가 자랐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제는 맡기는 자리에서 그 말을 다시 듣는다. "그래도 견뎌야지." 입에 올리는 순간 낯익은 무게가 느껴진다. 내가 싫어하던 문장을 내가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반대편의 사정도 있다. 모든 일을 친절하게 설명할 수는 없고, 견디는 시간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견딤이 성장이 되려면 곁에 누군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요.. 2026. 10. 2. 부의 영혼 서평·요약 | 대니얼 크로스비가 말하는 '어리석지 않은 부자' 되는 법 한 줄 요약: 부는 한 번의 대박이 아니라 수십 년간 반복되는 작은 선택이 만든다.이런 분께 추천: 투자 정보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하고 싶은 분,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재밌게 읽은 분핵심 개념: 디드로 효과, 목표 기반 투자, 인생 전체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보기 「부의 영혼」 책 정보제목부의 영혼 (The Soul of Wealth)부제진정한 부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50가지 성찰저자대니얼 크로스비 (행동금융 전문가, 심리학자)옮긴이고영훈출판 / 출간알레 / 2026년 9월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17943부의 영혼 서평: 똑똑해지기보다, 어리석지 않기로 했다— 대니얼 크로스비 「부의 영혼」을 읽고 이 책을 집.. 2026. 9. 30. 함께했던 매 순간 말로 다 전하지는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함께했던 매 순간이 감사했고 고마웠다.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진다. 처음에는 일이 먼저 보였다. 누가 일을 잘하는지, 누구의 판단이 빠른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중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보다 사람이 오래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사람, 말없이 빈자리를 메워준 사람,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조용히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사원일 때는 선배의 조언을 간섭으로 받아들인 적도 있었고, 동료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긴 적도 있었다. 내가 애쓴 만큼만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리더가 되고 나서야 한 사람의 성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배려와 양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2026. 9. 21. 함께했던 매 순간 함께했던 매 순간말로 다 전하지는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함께했던 매 순간이 감사했고 고마웠다.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진다. 처음에는 일이 먼저 보였다. 누가 일을 잘하는지, 누구의 판단이 빠른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중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보다 사람이 오래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사람, 말없이 빈자리를 메워준 사람,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조용히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사원일 때는 선배의 조언을 간섭으로 받아들인 적도 있었고, 동료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긴 적도 있었다. 내가 애쓴 만큼만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리더가 되고 나서야 한 사람의 성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배려와 양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 2026. 9. 21. 알아서 해라"는 말의 무게 알아서 해라"는 말의 무게사원 시절, 선배에게 가장 듣기 싫었던 말 중 하나는 "알아서 해라"였다.무엇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은 채 책임만 넘기는 말처럼 들렸다. 속으로는 자주 되물었다. 알아서 하려면, 먼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그런데 리더가 된 지금은 그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일에는 정답이 없는 순간이 많다.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고, 순서와 방법까지 정해 줄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는 안전할 수는 있어도, 온전히 그 사람의 일은 되기 어렵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긴다는 것은 결국 판단할 기회까지 건네는 일이다. "알아서 해라"는 말에는 때로 "네가 판단해도 된다"는 허락과 "그 판단을 믿겠다"는 신뢰가 함께 들어 있었다.물론 이제 와서 그 .. 2026. 9. 18. 정반대의 두 리더 앞에서, 나는 뭐였을까 정반대의 두 리더 앞에서, 나는 뭐였을까지난주말 디즈니플러스에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를 몰아봤다. 다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웃긴 건 화려한 액션 신도 아니고 잘짜여진 반전도 아니고, 정지만이랑 쿠사나기진 그 두 캐릭터 리더십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였다.한 명은 딱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타입이었다. 목표 서면 흔들림 없고, 자기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필요하면 사람 목습 정도도크게 신경 안 쓰는 그런 부류였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 확신에 기대서 따라가긴 하는데, 뭔가 자기 목소리는 점점 줄어드는 게 보였다. 반대로 다른 한 명은 늘 전략은 있지만 시종일관 헤맸다. 답 안 정해놓고, 자기가 틀렸다 싶으면 바로 인정하고 다시 물어보고. 답답해 보였는데, 이상하게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2026. 9. 14. 이전 1 2 3 4 5 ··· 21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