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명언 & 생각246 엘리에저 스탠버그, 『무의식의 뇌과학』- 운동을 하고 늦은 저녁하와이 대저택님의 유튜브 에피소트를 한편 보고나서 필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끄적여 본다.늘 변화할 동기를 유방하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는 하와이 대저택님에 감사한다. https://youtu.be/Kr5XKcbeoVY?si=nXmGB2RUXj6xxQfE 손 하나가 반란을 일으켰다— 무의식과 의식 사이, 나는 어디에 있는가 어릴 때 왼손잡이였던 나는 선생님의 지도 아래 오른손으로 글씨를 고쳐 썼다. 그 과정이 꽤 오래 걸렸고,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오른손으로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가끔 붓을 들거나 낯선 도구를 쓸 때면, 왼손이 먼저 움직이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묘한 기분이 든다. 저 손은 나인가, 아닌가. 그 물음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건, 하와이 .. 2026. 3. 30. 의연하되, 주저하지 마라 의연하되, 주저하지 마라봄이 오는 속도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꽃이 피는 날짜가 해마다 조금씩 앞당겨지고,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벚꽃 개화 예보가 뜬다. 자연조차 이렇게 달라지는데,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세상은 말할 것도 없다.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진단을 내린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들이 하나씩 무너져 내린다. 수십 년을 쌓아온 전문성이 하룻밤 사이에 낡은 것이 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던 직업이 느닷없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 속도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어디를 향해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 마음을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말은 사실 .. 2026. 3. 22.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했던 두 단어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했던 두 단어 Agility, 그리고 Integrity 나는 꽤 오랫동안 단어 두 개를 마음속 지갑 속에 넣고 다녔다. 지폐도 아니고 명함도 아닌, 그냥 단어. 정확히는 영어 단어 두 개. 'Agility'와 'Integrity'.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면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그다음 할 말을 잃는다. 뭔가 깊은 말 같기도 하고, 그냥 영어 단어 두 개 같기도 한 그 묘한 표정. 나는 그 표정이 좋다. 사실 이 단어들과의 인연은 거창하지 않다. 여러 인더스트리와 회사들 그리고 사람들을만나며 한국 사회에서 경력이란 건 종종 정글처럼 자란다. 울창하고 무성하지만, 길을 잃기 쉽다. 그 안에서 나는 꽤 자주 방향을 잃었고, 그보다 더 자주 나 자신을 .. 2026. 3. 11.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어릴 때는 여름방학이 영원처럼 길었다. 하루가 하나의 세계였고, 오후 세 시의 햇살과 저녁 무렵 귀뚜라미 소리 사이에 수많은 사건들이 촘촘히 끼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 달이 일주일처럼, 일 년이 한 달처럼 지나간다. 달력을 넘기다 보면 "벌써?"라는 말이 입에서 먼저 나온다. 26년도 벌써 3월이 지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나이 탓이라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 뇌는 새로운 경험을 저장할 때 더 많은 기억의 공간을 쓴다. 처음 가보는 길, 처음 먹어보는 음식, 처음 만나는 사람 등 이런 '처음'들이 쌓일수록 시간은 풍성하게 기억된다. .. 2026. 3. 10. '왕과사는남자' 영화 감상평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가끔 영화감독이라것을 잊어 버리는 장항준 감독의 유연한 연출력과 배우 유해진의 독보적인 서민적 페이소스가 만나,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인 '단종 유배기'를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하여 웃음의 해학 뒤에 가려진 핏빛 역사의 잔영 — 1. 비극의 가장자리에 핀 기묘한 웃음영화 는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어린 임금 단종과, 그를 보필하게 된 한 사내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다. 자칫 무겁고 장엄하게만 흐를 수 있는 이 비극적 소재를 장항준 감독은 특유의 '낙천적 터치'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영화의 전반부를 지배하는 코믹한 요소들은 단순히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유해진이.. 2026. 3. 2. 이해한다는 착각 나는 오랫동안 "이해해"라는 말이 사랑인 줄 알았다.하지만 그것은 남의 우주를 내 손바닥에 올려놓은 착각이었다.같은 하늘 아래 누군가는 아름답다 하고 누군가는 너무하다 한다. 우리는 애초에 서로에게 닿을 수 없다.닿을 수 없는 곳까지 손을 뻗으면— 먼저 닳는 것은 언제나 나였다.멘탈이 강한 사람은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그때, 어떤 느낌이었어?"이 질문의 화살표는 나를 향하지 않는다. 당신 안의 어둠 속으로 조용히 등불을 들이밀 뿐이다. 나 자신에게 한 번도 묻지 않은 사람이 타인에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없다.모든 관계는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의 그림자다.오늘 하루, 단 하나만 물어보자."오늘 내 하루에 이름을 붙인다면?"그 대답 속에— 오늘의 내가 살고 있다. 2026. 2. 26. 이전 1 2 3 4 5 ··· 4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