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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기고글

안녕하세요,이것저것 해봤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 김희종 입니다

by SSODANIST 202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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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리어를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 앞에서 약의 효능을 설명하던 그 시절, 제가 배운 건 “사람을 설득하려면 먼저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오래 쓰이는 진리였습니다. 그게 영업이든, 조직 관리든, 사업 협상이든 결국은 다 사람 사이의 일이였습니다.

 

제약에서 출발해 글로벌 FMCG(Mars Korea), 배달앱(요기요), IT 물류 스타트업(부릉), 직접 창업, 그리고 현재 쿠팡이츠까지 — 이력서만 보면 “이 사람 왜 이렇게 자주 옮겼지?” 싶으실 겁니다. 저도 가끔 그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매번 ‘지금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곳’을 찾아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배달이 막 산업이 되던 시절, 물류가 IT와 결합하기 시작하던 시절, 커머스가 동네 도매시장까지 침투하던 시절 — 그 변화의 한복판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만히 있는 걸 잘 못하는 성격 탓도 있지만요.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창업했다가 접었을 때입니다. ‘살아있네’라는 도매시장 커머스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자 구하고, 물류망 깔고, 새벽에 시장 나가서 상인 아저씨들 설득하던 그 날들이요. 잘 되기도 안 되기도 했는데 , 그 과정에서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실패도 꽤 좋은 MBA였습니다. 등록금이 좀 비쌌을 뿐이고요.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느냐’입니다.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건 해봤으니, 이제는 오래 잘 굴러가는 구조가 뭔지가 더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십이나 생태계 구축 쪽 일이 요즘 제일 재미있습니다.

 

살아가는 방식이라면 가족과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일도 열심히 합니다. 복잡한 걸 단순하게 만드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저이길 바라며 오늘도 살고 있습니다.

 

만나면 손해 없는 사람이라는 자신감만큼은 아직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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