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씨: 맑음, 월요일의 시작
- 기온: 최저 -1도, 최고 6도
오늘은 월요일이다. 다시 일상이다. 하지만 특별한 월요일이다. 92일째. 100일까지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7일. 168시간. 10,080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계산했다. 오늘 월요일, 내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7일. 다음 월요일 3월 16일이 100일째다. 정확히 일주일.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날들.
출근길 지하철에서 생각했다. '일주일이면 뭘 할 수 있을까?' 92일간 해온 것들. 달리기, 글쓰기, 가족 시간. 일주일 더 하면 된다. 간단하다. 하지만 동시에 무겁다. 마지막 일주일이라는 것이.
회사에서 동료가 물었다. "무슨 생각해? 멍하니 있네." "아, 미안. 생각 중이었어." "무슨?" "일주일 남았거든. 내가 시작한 것." "100일?" "응. 어떻게 알았어?" "몇 번 말했잖아. 대단하다. 일주일 남았으면 거의 다 한 거네."
점심시간, 혼자 앉아 노트를 꺼냈다. "일주일의 용기"라고 썼다. 7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92일에 비하면 짧다. 하지만 7일도 무시 못 한다. 7일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공황이 다시 올 수도 있다.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희망도 있다. 92일을 버텼다. 7일도 버틸 수 있다. 1주일. 공황이 왔던 2월 말에도 1주일을 버텼다. 이번 1주일도 버틸 수 있다. 아마도.
오후, 업무를 하면서도 계속 생각했다. '7일 후 월요일 출근할 때 어떤 기분일까?' 100일을 채운 사람. 약속을 지킨 사람. 포기하지 않은 사람. 상상했다. 가슴이 뛰었다. 기대와 두려움이 섞여서.
저녁,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일주일 남았어." "알아. 떨려?" "응.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해." "왜 두려워?" "7일간 뭔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에 무너지면." 아내가 손을 잡았다. "92일을 버틴 사람이 7일을 못 버틸까?"
맞았다. 92일을 버텼다. 7일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마지막이라서. 골인 지점이 보여서. 넘어질까 봐. 48년을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마지막이 가장 어렵다는 것.
밤, 노트를 펼쳤다. 92일째. 7일 남았다. 일주일. 마지막 스퍼트. 마라톤의 마지막 1km 같은 것. 가장 힘들지만 가장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다. 92일을 버텼으니까. 일주일의 용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 골인을 향해 달리는 용기. 92일째 월요일 밤, 나는 마지막 일주일을 시작한다.
🌱 마지막 1km의 법칙
저녁, 마라톤에 대한 글을 읽었다. 풀코스 42.195km. 대부분의 주자들이 말한다. 마지막 1km가 가장 힘들다고. 41km까지 왔다. 거의 다 왔다. 하지만 마지막 1km가 지옥이다. 몸은 한계고, 정신은 지쳤고, 포기하고 싶다.
하지만 마지막 1km를 완주해야 기록이 남는다. 41km를 뛰어도 마지막 1km를 포기하면 DNF (Did Not Finish). 완주하지 못함. 기록도 없고, 메달도 없고, 완주의 감동도 없다.
48세의 나는 92일을 왔다. 92km. 거의 다 왔다. 마지막 7일. 7km. 짧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이 7일을 완주해야 100일이 기록으로 남는다. 92일을 버텨도 마지막 7일을 포기하면? 의미가 반감된다.
마라톤 주자들이 마지막 1km를 어떻게 버티나. 한 걸음씩. 100m씩. 10m씩. 쪼개서 간다. 42.195km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10m만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하자. 7일을 생각하지 말자. 오늘만. 지금 이 순간만.
💪 마지막 일주일 계획
노트를 펼쳐 "7일 계획"을 적었다.
Day 1 - 3월 9일 (월) 92일째:
- 오늘 (완료 중)
- 일상으로 돌아옴
- 7일의 시작을 인식함
- 일주일 계획 세움
Day 2 - 3월 10일 (화) 93일째:
- 화요일 일상
- 6일 남음을 느낌
- 흔들리지 않고 버팀
Day 3 - 3월 11일 (수) 94일째:
- 중간점
- 5일 남음
- 절반 넘김
Day 4 - 3월 12일 (목) 95일째:
- 5일
- 손가락 하나씩
- 집중력 유지
Day 5 - 3월 13일 (금) 96일째:
- 4일
- 주말 앞
- 거의 다 왔음
Day 6 - 3월 14일 (토) 97일째:
- 3일
- 주말 첫날
- 가족과 함께
Day 7 - 3월 15일 (일) 98일째:
- 2일
- 13주 완료
- 100일 전날 전날
매일 할 것:
- 달리기 (7분)
- 글쓰기 (30분)
- 가족 시간 (저녁)
- 감사 (3가지)
- 호흡 (불안할 때)
- 포기하지 않기 (항상)
적으면서 깨달았다. 복잡하지 않다. 92일간 해온 것. 7일 더 하면 된다. 간단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마지막이니까.
🏃♂️ 오늘의 달리기 - 마지막 일주일 첫 달리기
오늘 아침 달리기는 의미가 깊었다. 마지막 일주일 첫 달리기. 7분을 뛰었다. 뛰면서 생각했다. '7번 더 뛰면 100일이야. 7번. 오늘, 내일, 모레, 그 다음날, 그 다음, 토요일, 일요일. 7번.'
발걸음마다 세었다. 하나, 둘, 셋... 일주일. 마지막 일주일. 92일을 뛰어왔다. 7일 더 뛸 수 있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봤다. 맑았다. 봄 하늘. 일주일 후에도 이 하늘 아래 뛸 것이다. 100일째 아침.
상상했다. 100일째 아침 달리기. 어떤 기분일까. 해냈다는 기쁨? 끝났다는 아쉬움? 둘 다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상상이다. 실제로 경험하려면 7일을 더 버려야 한다.
🌙 저녁의 일주일 다짐
밤 9시, 노트에 "마지막 일주일에게"를 썼다.
마지막 일주일에게,
너를 만났어. 92일 후에. 7일. 168시간. 너는 짧지만 중요해. 너를 완주해야 100일이 완성되니까.
두렵다. 솔직히.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에 무너질까 봐. 공황이 다시 올까 봐. 포기하고 싶어질까 봐. 92일을 버텼는데 7일을 못 버리면 얼마나 억울할까.
하지만 동시에 확신한다. 92일을 버틴 사람이 7일을 못 버틸까. 안 그래. 나는 할 수 있어. 너를 완주할 수 있어. 하루하루. 한 걸음씩.
일주일아, 부탁이야. 너무 힘들게 하지 마. 공황 오지 않게 해줘. 무너지지 않게 해줘. 92일의 나를 배신하지 않게 해줘. 부탁이야.
92일째 월요일 밤, 너를 시작하며.
적으면서 간절했다. 일주일. 제발 무사히 지나가길. 92일을 버텼다. 7일도 버티게 해달라고.
☕️ 48세, 마지막 일주일의 무게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일주일. 7일. 길지 않다. 하지만 무겁다. 92일의 무게가 실려 있으니까. 92일을 버린 것이 허사가 되지 않으려면 7일을 완주해야 한다.
마라톤의 마지막 1km처럼 가장 힘들 것이다. 몸도 지치고 정신도 지쳤다. 92일간.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여기까지 왔으니까. 골인 지점이 보이니까.
일주일. 쪼개서 가자. 7일을 한 번에 보지 말자. 오늘만 보자. 지금 이 순간만. 마라톤 주자처럼 10m씩. 오늘 하루만. 그러면 7일도 지나간다. 아마도.
✨ 마지막 일주일을 버티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적었다.
첫째, "하루만". 7일을 보지 말고 오늘만.
둘째, "쪼개기". 하루도 길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셋째, "92일 기억". 여기까지 온 힘 기억하기.
넷째, "목표 시각화". 100일째 아침을 상상하기.
다섯째, "지지 받기". 가족, 친구에게 힘 얻기.
여섯째, "호흡". 불안하면 천천히 깊게.
일곱째, "포기 안 함". 절대로.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마지막 일주일이 시작됐다. 92일을 버텼다. 7일도 버린다. 하루하루. 한 걸음씩. 마라톤의 마지막 1km처럼 힘들어도 완주한다. 일주일의 용기, 그것이 나를 100일로 데려갈 것이다.
내일은 93일째다.
6일 남았다.
일주일의 하루가 지난다.
하루하루. 버틴다.
일주일의 용기,
그것이 마지막까지 나를 지탱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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