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던 동기
SSODANIST
2026. 10. 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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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던 동기
사회 초년시절 같이 공채로 입사한 동기 중에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꿈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회사원의 꿈이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아서, 그 말을 들으면 다들 웃었다. 사원 시절의 나도 그중 하나였다. 어딘가 엉뚱하다고만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엉뚱함이 오래 남았다. 우리는 대개 꿈을 말하지 않게 된다. 말해봐야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달랐다. 이루어질지 따지기 전에 먼저 말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사람을 봐야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다 보면 이력서에 적힌 것과 책상에서 보이는 것만 보게 된다.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꿈꾸는지는 점점 묻지 않게 된다. 그 친구를 떠올리는 건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반대편의 생각도 해본다. 꿈이 있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고, 조직은 현실을 먼저 요구한다.
엉뚱한 꿈이 누군가에게는 일에서 도망치는 핑계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요즘은 이렇게 확인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의 일 말고, 그 사람의 꿈을 마지막으로 물어본 게 언제인가.
엉뚱한 꿈은 비웃을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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