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견뎌야 한다
SSODANIST
2026. 10.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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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는 "원래 그래"라는 말이 싫었다.
설명도 없이 맡겨지고, 도움도 없이 책임만 따라오던 날들이었다.
늘 그랬다는 말은 이유가 아니라 체념처럼 들렸다.
한국의 회사는 그랬다. 먼저 맡기고, 나중에 가르쳤다.
때로는 가르침 없이 결과만 물었다.
그 방식이 옳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속에서 우리가 자랐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제는 맡기는 자리에서 그 말을 다시 듣는다.
"그래도 견뎌야지." 입에 올리는 순간 낯익은 무게가 느껴진다.
내가 싫어하던 문장을 내가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반대편의 사정도 있다.
모든 일을 친절하게 설명할 수는 없고, 견디는 시간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견딤이 성장이 되려면 곁에 누군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확인한다.
견디라고 말하기 전에, 견딜 수 있도록 무엇을 해주었는가.
견딤은 혼자 할 때는 버팀이고, 함께할 때는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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