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 제목: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부재: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
- 옮긴이 :김대환
- 출간: 비즈니스북스
- 출판: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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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도쓰카 다카마사
골드만 삭스, 컨설팅펌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이 세 곳은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직장이자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 상위 1퍼센트 인재들에게만 허락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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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스무 해 넘게 이 조직 저 조직을 옮겨 다니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사람을 가르는 것은 결국 이력서 위의 화려한 한 줄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사소한 습관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직감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해 준 책이다.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전 세계 상위 1퍼센트만 허락된다는 세 개의 문을 모두 통과한 저자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뜻밖에도 특별한 재능이나 화려한 스펙이 아니었다. 그가 찾아낸 것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지키지 않는 ‘기본’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세 조직의 공통점을 크게 네 갈래로 묶는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자기계발’을 평생의 습관으로 만드는 자세,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내려는 집요함, 그리고 세상을 좁게 보지 않는 ‘글로벌 마인드’가 그것이다. 이 네 가지 아래 마흔여덟 개의 구체적인 장면이 이어지는데, 그 장면들은 하나같이 대단하지 않다. 엘리베이터에서 남을 먼저 내리게 하는 여유, 메일에 즉시 회신하는 습관, 퇴근 전 5분간 책상을 정리하는 규칙, 약속 시간 10분 전에 도착하는 원칙. 이런 것들을 최고의 인재들이 목숨처럼 지킨다는 대목에서, 나는 웃음이 나기보다 뜨끔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매일 해내고 있는 것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훨씬 멀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곱씹게 되는 대목은 인터넷을 믿지 말고 자신의 머리로 직접 답을 찾으라는 항목이다. 맥킨지의 인재들은 읽은 시간의 세 배를 들여 생각한다고 저자는 적는다. 정보를 모으는 일과 그 정보를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 판단을 내리는 일은 전혀 다른 근육을 쓴다. 검색 한 번이면 대부분의 답이 손끝에 걸리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 사유하는 시간이 그 사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저자의 말은, 결과를 재촉당하는 요즘의 일터에서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골드만삭스가 강조하는 ‘우선순위 설정’도 같은 맥락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많은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미룰지를 매 순간 명료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AI 시대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볼 부분이다.
기본이 왜 이토록 지키기 어려운가를 생각하면, 오래된 동양의 화두 하나가 떠오른다. 안다는 것과 행한다는 것은 본디 하나라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정리정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신뢰의 시작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하루, 또 하루, 위기의 순간에도 반복해서 실행하는 사람이 드물 뿐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매일 아침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되묻으며 하루를 시작했던 것도 다르지 않다. 위대함은 한 번의 결심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반복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동서양의 오래된 지혜와 이 책의 마흔여덟 가지 장면이 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질문은 결국 하나다. 우리는 무엇으로 성장을 증명하려 하는가. 새로운 자격증 하나, 낯선 언어 하나를 더 얹는 것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려 애쓰는 사이, 정작 매일 마주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의 온도나 약속을 지키는 태도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은 얼마나 방치되어 왔는가. 안정된 자리와 충분한 경력을 갖추고도 성장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이 책 속 인재들의 공통점은, 화려함을 더 쌓는 대신 기본을 더 단단히 다지는 쪽을 택했다는 데 있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다시 묻는 이라면, 새로운 무기를 찾기 전에 먼저 오늘의 기본부터 되짚어 볼 일이다. 성장은 결국 특별한 것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