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뛰고 & 5분 글쓰고(100회 완결)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3월 2일 (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85_회복하는 용기_천천히 다시 일어서다

SSODANIST 2026. 3.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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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비가온다 봄비가 월요일의 시작

- 기온: 최저 2도, 최고 6도 


아침, 일어나자마자 확인했다. 가슴. 답답한가? 아니다. 어제보다 훨씬 낫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된 공황 증상. 오늘로 6일째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좋아졌다.

거울을 봤다. 얼굴색이 조금 돌아왔다. 지난주에는 창백했는데. 미소를 지어봤다. 어색하지만 지어졌다. '회복 중이구나.'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대체 휴일이라 나갈일이 업어 더욱 두렵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지옥이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 사람들 사이에 서 있어도 숨이 막히지 않았다.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나아지고 있어.' 스스로에게 말했다.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30%밖에 못 했는데 오늘은 70% 정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훨씬 나았다. 점심시간에 집사람이 말했다. "괜찮아 보여. 지난주보다." "응. 많이 나아졌어." "다행이다." 걱정해준 것이 고마웠다.

 

저녁도 똑같은 말을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나도 봤어. 얼굴이 밝아졌어." "완전히 나은 건 아니지만." "괜찮아. 천천히 회복하면 돼." 아들도 말했다. "아빠 오늘 좋아 보여요." 가족이 알아봐줬다. 어쩌면 그렇게 말하며 자기 주문을 걸고 있는건 아닐까?

 

밤, 노트를 펼쳤다. 85일째. 15일 남았다. 지난주는 지옥이었다. 공황이 다시 와서 무너질 뻔했다. 하지만 버텼다.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회복 중이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회복은 빠르지 않다. 하루 만에 되지 않는다. 6일째 조금씩 나아진다. 어쩌면 15일 후에도 완전히 낫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회복 중이니까. 천천히라도 앞으로 가고 있으니까. 회복하는 용기. 급하지 않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다시 일어서는 용기. 85일째, 봄의 공기 속에서 나는 회복 중이다.


🌱 레너드 코헨 -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저녁, 레너드 코헨의 노래 'Anthem'을 들었다. 가장 유명한 구절. "There is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모든 것에는 틈이 있다.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

지난주 나는 깨졌다. 공황이 다시 와서. 80일 넘게 쌓아온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틈이 생겼다. 아니, 금이 갔다.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헨은 말한다.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온다고.

틈이 생겼기에 아내에게 의지할 수 있었다. 금이 갔기에 친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 깨졌기에 동료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틈으로 빛이 들어왔다. 혼자가 아니라는 빛. 사랑받는다는 빛. 지지받는다는 빛.

완벽했다면 빛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깨졌기에, 틈이 생겼기에, 회복할 수 있다. 48세의 나는 이제 안다. 깨지는 것도 괜찮다고. 틈이 생기는 것도 괜찮다고.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오니까.


💪 회복의 과정

노트를 펼쳐 "지난 6일간"을 적었다.

2월 25일 (수) - 1일째:

  • 공황 증상 시작
  • 가슴 답답, 심장 빨라짐
  • 지하철에서 공포
  • 최악

2월 26일 (목) - 2일째:

  • 여전히 힘듦
  • 달리기 못함
  • 버티기만 함
  • 아주 힘듦

2월 27일 (금) - 3일째:

  • 아내에게 말함
  • 친구에게 전화함
  • 조금 나아짐
  • 의지의 힘

2월 28일 (토) - 4일째:

  • 아내와 함께 달림
  • 2월 마지막 날
  • 많이 나아짐
  • 회복 시작

3월 1일 (일) - 5일째:

  • 삼일절
  • 자유를 다짐함
  • 더 나아짐
  • 희망 보임

3월 2일 (월) - 6일째:

  • 오늘
  • 많이 회복됨
  • 아직 완전하지 않음
  • 하지만 괜찮음

6일간의 회복.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직선이 아니라 곡선. 좋아졌다 조금 나빠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아진다.


🏃‍♂️ 오늘의 달리기 - 회복의 발걸음

오늘 아침 달리기는 축제였다. 혼자 뛰었다. 7분. 지난 목요일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뛰는 것. 1분, 2분, 3분. 숨이 차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하지 않았다. 다리가 가볍다.

5분째 웃음이 났다. '돌아왔어. 내가 돌아왔어.' 공황이 왔을 때 잃어버렸던 나. 달릴 수 있는 나. 숨 쉴 수 있는 나. 살아있는 나. 돌아왔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7분을 채웠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봤다. 맑았다. 3월의 하늘. 봄의 하늘. 회복의 하늘. 눈물이 났다. 기쁨의. '견뎌냈어. 6일을. 그리고 회복하고 있어.' 85일째 아침. 회복의 아침.


🌙 저녁의 회복 점검

밤 9시, 노트에 "회복의 정도"를 적었다.

신체적 회복:

  • 가슴 답답함: 80% 회복
  • 심장 두근거림: 90% 회복
  • 호흡: 95% 회복
  • 수면: 70% 회복
  • 식욕: 80% 회복

정신적 회복:

  • 불안: 60% 회복
  • 공포: 70% 회복
  • 집중력: 70% 회복
  • 자신감: 60% 회복
  • 희망: 90% 회복

관계적 회복:

  • 가족과 연결: 100% (오히려 더 깊어짐)
  • 친구와 연결: 90%
  • 동료와 관계: 80%

전체적으로:

  • 6일 전: 20%
  • 오늘: 75%
  • 목표: 100% (언젠가)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회복 중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15일 후 100일이 됐을 때 100% 회복돼 있을까?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회복은 계속되니까.


☕️ 48세, 회복의 의미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회복은 빠르지 않다. 6일 걸렸다. 그리고 아직 완전하지 않다. 어쩌면 15일 후에도, 100일 후에도 완전하지 않을 것이다. 공황장애는 완치되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회복 중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6일 전 20%였는데 오늘 75%다. 진전이 있다. 방향이 맞다. 계속 가면 된다.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레너드 코헨이 옳았다. 틈이 생겼지만 그 틈으로 빛이 들어왔다. 아내, 친구, 동료, 가족. 모두 그 틈으로 들어왔다. 완벽했다면 못 느꼈을 사랑. 깨졌기에 느낀다. 회복하는 용기, 그것은 천천히 가는 용기다.


✨ 회복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적었다.

첫째, "천천히". 급하지 않게. 하루하루.

둘째, "진전 인정". 어제보다 나으면 성공.

셋째, "완벽 기대 안 함". 100% 안 돼도 괜찮다.

넷째, "후퇴 인정". 좋아졌다 나빠질 수 있다. 정상이다.

다섯째, "도움 받기". 혼자 회복하지 않는다.

여섯째, "작은 것 축하".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감사.

일곱째, "계속하기". 회복은 멈추지 않는다. 평생.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나는 회복 중이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6일 전 20%에서 오늘 75%. 레너드 코헨처럼 깨진 틈으로 빛을 받아들인다. 15일 남았다. 완전히 회복 안 돼도 괜찮다. 회복하는 용기, 그것이 계속 사는 용기니까.


내일도, 나는 회복할 것이다.

조금씩, 천천히. 완벽하지 않아도

. 회복하는 용기, 그것이 나를 살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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